계좌가 녹고 있는 당신을 위한, 주식 고수가 강력 추천한 책 : 김진명 카지노

넷플릭스 시리즈물과 소설의 공통점은?

잠을 잘 수가 없다는 것. 흡입력이 워낙 좋아 다음 전개가 몹시 궁금해지므로.

 

주식 투자에 카지노 소설이 도움 된다고?

얼마 전 수급단타왕으로 알려진 주식 고수 고명환님이 주식투자자를 위한 책으로 카지노를 추천해 주었다. 

처음엔 웬 도박 소설인가 싶었다. 

 

웬걸!

읽자마자 구미를 미친 듯이 당기는 김진명 장편소설 카지노!

 

아.. 이거 주기적으로 읽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흡입력이 엄청나서 전개에 빠르게 몸을 싣고 싶었지만, 천천히 여러 번 곱씹으면서 읽어 내려갔다. 

 

'투자는 심리가 모든 것이다'

숫자와 차트를 분석하는 기술의 지식을 습득하고 있음에도, 투자에서의 대부분의 결정은 인간의 감정과 심리적 반응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시장이 급등할 때 큰 수익을 기대하며 욕심에 이끌려 추가 투자에 나선 뒤, 시장의 변화로 인한 하락이 발생하면 두려움으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급하게 팔아버리는 일들. 본전을 찾기 위해 다시 반복하는 실수들. 운이 좋아 본전을 찾았다 하더라도 다시 욕심 조절을 못하는 행동들. 

투자를 해본 사람들은 다 겪어봐서 알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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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집착은 인간을 약하게 만드니까요." - 본문 中

이 책은 심리가 무너진 사람들이 도박에 중독되면서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지는지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결국, 돈에 지배당하는 순간, 스스로 자신의 자유를 잃어버리고 마는 모습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해준다.

 

"사람들은 모두 돌아가지 못해서 지는 거야" - 본문 中

울림이 있는 문장이었다.

카지노에서 심리를 절제할 필요조건으로 목표액을 채우면 무조건 집으로 귀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는 환기의 중요성을 뜻한다. 변화하지 못하고 고정된 상태에 있는 것은 결국 파멸을 불러일으킨다. 새로운 시각과 방향성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미련은 발목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용기를 앗아간다는 것.

 

"카지노 게임이란 본래 지는 겁니다"

"숱한 패배 속에 살아남는 지혜를 터득하고자 하는 인간의 몸부림이에요."

"이긴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주변을 모두 황폐화시키고, 본인 역시 삶을 그르치고 말지요."

"패배를 가르쳐 주지 않으면 결국 돈에 치여 삶을 망치고 맙니다." - 본문 中

우리의 삶은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다. 운이 좋아 계획대로 된다 해도, 쉽게 얻어진 것은 아쉽게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패배를 인정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직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솔루션이 달라진다. 자신에게 맞는 더 나은 방법을 위해, 더 큰 성장을 위해, 승리의 의미를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패배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결국 겸손한 자세를 갖추는 것만이 심리에서 무너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내 계좌가 계속 녹고 있다면

이 책을 여러 번 곱씹으면서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우리의 내면은 수많은 유혹들로 넘쳐난다. 우리는 언제고 이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 

나를 쉽게 무너뜨리는 유혹들로부터 이겨내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몇 번이고 정독하기를. 

 

+ 이야기 속의 현실 고증 이야기 (스포 있음)

소설 전개 중 가정을 되살리려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버지의 무지한 도박 행위로 패가망신 후 뿔뿔이 흩어져야 했던 가족. 

그 아버지가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며 어린 딸과 함께 살기 위해 막노동으로 번 돈을 모아 열심히 재개하려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도박으로 진 빚이 너무 많아 막노동으로는 도저히 청산할 수 없는 상황. 

결국, 다시 마지막으로 카지노를 선택하려 한다.

그때, 남자 주인공이 이 아버지를 도와주며 도박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모든 것을 코치해 준다. 

도전 기간은 총 15일. 매 도전마다 목표액도 정해져 있다. 

아버지는 매일 카지노에 가는 열차에 몸을 실으며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어린 딸에 사죄한다.

꾸준히 코치해 준 데로 도전을 착실히 수행해낸다. 

욕심과 자만심 등이 유혹을 할 때도, 자신을 바로잡으며 도전을 계속 해내간다. 

독자인 나는, 응원하면서 읽어 내려 갔다. 우리는 언제나 해피엔딩을 꿈꾸니까

그러나 도전을 끝내기 3일 전! 목표 도달을 앞두고 유혹에 넘어가고 마는 아버지. 

김진명 작가님은 그 일그러지는 심리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응원하던 나는 배신감, 안타까움을 가득 느꼈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다. 정말 찐 현실인 것이다.

목표에 도달할수록 우리의 성급함은 감추기가 힘들다는 것을. 그때야말로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언제고 우리를 해치는 유혹들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자네 계좌는 괜찮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