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의 짜투리 철학 : 외로움은 내 몫이다.
나는 노처녀다. 눈 떠보니 40대가 되었고, 여전히 싱글이다.
인생 참... 속절없이 지나간다는 말, 진리다.
"어?" 하는 순간 내일이 되고, "어?" 하다 보면 한 달이 훌쩍 가고, 그렇게 살다 보니 내가 이 자리에 있다. 싱글 노처녀로 말이다.
요즘 시대에는 싱글족이 많아졌다지만, 주변에서 들리는 말은 한결같다.
"늙어서 외로울 거다", "지금이라도 누군갈 만나야지."
그런데 말이지, 내 인생 40년 동안 느낀 건 이거다:
"누군갈 만나는 건 내 의지가 아니라, 우주의 기운 같은 거다."
누군갈 못 만나는 건 내 잘못인가?
"너 눈이 높은 거 아니야?"
"너 성격에 문제 있는 거 아니야?"
아니라고 해도, 이런 질문은 수도 없이 들어봤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나? 평범하다.
평범해서 연애를 못하나 싶어도, 나만큼 평범한 사람들도 잘만 만나더라.
그렇다면 결론은 이거다: 그냥 내 인연이 아직 안 온 거다.
결혼할 생각 없다던 친구가
"이 사람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하며 갑자기 결혼을 발표하는 걸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인연은 내가 "OK"한다고 성사되는 게 아니라는 거.
혼자? 아니, 난 잘 살고 있다
사실 혼자 있는 시간이 즐겁다.
일하면서 사람을 워낙 많이 만나서일까?
혼자만의 시간은 에너지 충전의 시간이 된다.
싱글라이프는 나에겐 자발적 선택일지도 모른다.
물론, "나이 들면 외로울 거야"라는 말, 틀린 건 아니겠지.
그렇다고 둘이 있으면 외롭지 않을까?
부모님, 친구들, 주변의 부부 생활을 봐도 답은 하나다:
"외로움은 사람 수랑 비례하지 않는다."
외로움은 감정이지, 타인의 유무가 아니라는 거다.
혼자 있어도 외로움이 덜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옆에 누가 있어도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결국, 외로움은 타인의 몫이 아니라 내 몫이다.
그래서 결론은 이거다
"노처녀라서 나중에 외로울까 봐 걱정돼요."
이런 고민이 든다면, 이걸 먼저 생각해 봐라.
- 내가 외로움을 잘 견디는 사람인지, 아닌지.
- 내 감정을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룰 수 있는지.
만약 내가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사람이라면, 결혼 안 해도 상관없다.
만약 내 외로움을 타인에게 의존한다면, 결혼하더라도 결국 그 외로움은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리고 타인에게 이렇게 말해라.
"늙어서 외롭다니, 그건 당신 생각이죠. 내 외로움은 내 영역이에요."
오늘을 살아라
중년쯤 되면 깨닫는다.
인연은 내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것,
미래는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답은 간단하다.
오늘을 살고, 지금을 중시하라.
건강한 현재가 있다면 미래도 어찌어찌 잘 흘러갈 것이다.
나는 40대 노처녀지만, 나중에 외로울 걱정보다는 지금 내가 행복한가를 더 고민한다.
그게 나답게 사는 방법이니까.
그러니, 결혼 안 했다고 외로움 걱정할 필요 없다.
내 외로움은 내 몫이고, 나는 지금도 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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